가전제품만큼은 삼성을 이긴다는 그 브랜드,
오늘 소개할 기업은 LG 그룹 내에서도 LG 전자이다.
1. 역사
1958년 10월, 락희화학 사장 연암 구인회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동에서 금성사라는 이름으로 전자 회사를 세우고 초대 사장을 겸했다. 1년 뒤 금성사는 최초의 국산 진공관식 5구 라디오 'A-501'을 만들어냈으며, 1960년에 최초로 6석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들고 선풍기를 생산했다. 1961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전화기도 생산했다.
1962년 동생 구정회가 사장직에 취임한 후 미국 아이젠버그 사에 수출했다.
1968년에 금성 판매를 설립하고 최초로 국산 룸 에어컨을 개발했고, 히타치와 제휴를 해서 국산 엘리베이터까지 제작했다. 1969년에 최초로 국산 펌프와 세탁기를 생산한 후 10월부터 전선 부문을 금성전선으로, 통신기기 부문을 금성통신으로 각각 분리시켰고, 1970년에 일본 알프스전기와 합작해 금성알프스 전자를 설립하였다.
1971년부터 락희화학에서 옮겨 온 4대 사장 박승찬(1926~1979)은 '금성 약진 3개년 계획'을 내세워 기업 발전과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1973년 기업공개 단행 후 1975년에 경북 구미공장, 1976년에 경남 창원공장을 각각 세웠고, 1977년 2월에 사업부제 및 본부장제로 개편 후 8월에 자사 첫 컬러 TV 'CT-808'을 개발해냈다. 다른 한편으로 1974년부터 '전국 정밀도 경진대회'에서 3연패, 1977년부터 1978년까지 한국 최초로 국제기능올림픽 2연패 달성에 기여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하게끔 했다. 1978년 8월에 컴퓨터사업부를 신설하고 12월에 매출 1천억 원 및 수출 1천억 불을 달성하였다. 1983년에 디자인 종합연구소 및 제품시험연구소를 개설했고, 1984년에 한국 최초로 음성다중 TV를 개발한 후 평택공장과 김해공장을 개설하였다. 그해 12월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1985년 금성사가 첨단과학기술 홍보전시관 테크노피아로 론칭하였다. 1987년부터 부문별 대표이사제를 도입했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 1990 베이징 아시안 게임 때 전광판 스폰서로, 1994년 10월에는 UN 50주년 후원사로도 선정되어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1995 년 럭키금성그룹은 러키(Lucky)의L과 금성(Goldstar)의 G를 따온 LG그룹도 이름을 변경한다. 그룹명에 맞추어 금성사도 사명을 지금의 LG전자로 바꾼다.
금성사가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제작한 후 수출하는 단계를 벗어나 해외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체제를 세우려고 하니 이미 Goldstar의 상표가 유명해져서 세계 각국(당연히 해외공장설립이 그렇지만 인건비가 싼 개발도상국)의 잔머리 돌아가는 놈들이 각자 자국에 Goldstar 혹은 비슷한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등록시켜놓고 상표권의 사용 대가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다가 아예 회사 이름을 새로 만들고 그걸 전 세계에 등록하는 방법으로 진드기들을 퇴치한 것. 또한 미국에서는 골드스타라는 이름이 해외의 전장에 나간 전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어서 Lucky Gold Star는 전사자에게 ‘잘 죽었다’는 조롱으로 들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2. 제품
LG 제품은 생활에서의 혁명을 불러일으켰으며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 전자제품 시장은 금성사가 거의 다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거기에다가 금성제와 LG 가전제품은 엄청 오랫동안 고장이 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내구성이 꽤 있는 편이라 10년째 쓴다는 정도는 그냥 기본이고, 서울 올림픽 때 산 선풍기가 아직도 잘 돌아간다는 케이스도 있으며, 심하면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TV, 세탁기가 20년 이상을 넘어간다는 말도 있다. 성인 자녀가 있는 집에 자녀보다 더 나이 많은 제품이 있는 경우도 꽤 있다. 심지어 1976년에 나와서 1980년대에 단종된 히트상품 청풍, 역풍, 설풍 선풍기는 2022년 현재도 중고거래가 이뤄질 정도이다.
사실 복잡하고 고장이 날 구석이 많아서이기도 하고 옛날에는 그냥 무식하게 튼튼하게 만들다가 이제는 더 작은 크기에 고밀도화 된 칩셋, 기판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내구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냉장고, 세탁기 등 온갖 전자제품에다가 와이파이 기능을 넣는 중이다. Windows 10을 넣은 냉장고도 CES에 출품한 적이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토네이도가 몰아 쳤는데 이에 LG 냉장고가 내동댕이 쳐졌지만 외관이 훼손된 것 외에는 작동에 문제가 없어 내구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입증한 기사가 있었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은 예전 금성사 시절 때보다는 아니지만 여전히 내구성은 괜찮아 보인다.
3. 사업
H&A
(Home Appliance & Air Solution) |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
HE
(Home Entertainment) |
TV, 오디오
|
MC
(Mobile Communications) |
이동 단말기
|
VS
(Vehicle component Solutions) |
자동차 전장부품
|
BS
(Business Solutions) |
모니터, PC, 노트북
|
사업부문
|
2020년 매출
|
2019년 매출
|
H&A
|
13조 2,057억원
|
12조 3,098억원
|
HE
|
4조 1,918억원
|
4조 3,624억원
|
MC
|
3조 7,136억원
|
4조 2,615억원
|
VS
|
2조 6,877억원
|
2조 5,168억원
|
BS
|
3조 5,972억원
|
3조 2,986억원
|
기타
|
1조 394억원
|
1조 955억원
|
합계
|
28조 4,354
|
28조 6,5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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